주제를 학습하고 연구하기
노트를 화이트보드에 올리는 이유는, 배우는 내용에 대해 눈에 보이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개념 카드 한 장은 개념 하나만 담습니다. 제목은 그 개념을 한 문장으로 말하고, 본문은 그 문장을 뒷받침합니다. 노트는 길어져도 됩니다. 글 전체가 그 하나의 개념을 설명하면 됩니다. 깊은 이해는 서로 다른 자료에서 나온 개념들 사이의 연관에서 옵니다.
들어가며
내용이 충실한 책은 분량이 긴 경우가 많습니다. 다 읽은 뒤 그 내용을 소화하고, 이미 가진 지식 옆에 두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당시에는 이해했더라도, 시간이 지나 업무에서 그 지식이 필요할 때 기억만으로 당시 배운 것을 온전히 떠올리기는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노트 도구는 노트를 저장하는 구조, 예를 들어 계층,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에 힘을 둡니다. 학습에서 더 중요한 부분은 흡수, 유지, 적용입니다. 읽을 때 요점을 잡고, 나중에 다시 찾고, 새로운 문제에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글은 Flexnote에서 이 세 가지를 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이 방식은 실제 독서와 연구에서 반복해 쓸 수 있습니다. 단계는 많지 않고, 자신의 독서에 적용하는 데도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방법
파인만 학습법은, 한 주제를 깊이 배우는 효과적인 방법이 그 주제를 분명하게 설명해 보는 것이라고 봅니다. 무엇을 설명하든, 먼저 지식의 구조를 정리하고 그 구조를 말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래 다섯 단계가 그런 구조를 만듭니다.
- 읽으며 본 중요한 단락을 기록합니다.
- 그 단락을 더 작은 개념으로 나눕니다.
- 개념 사이의 연관을 그립니다.
- 비슷한 개념을 묶습니다.
- 새로 배운 개념을 이미 익힌 개념과 통합합니다.
이어지는 절에서 각 단계를 Flexnote에서 어떻게 하는지 설명합니다.
중요한 단락 남기기
읽을 때는 중요한 단락을 남기고, 장별로 같은 자료 아래에 둡니다.
- PDF를 읽을 때는 바로 줄을 긋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카드가 되고, 하이라이트 목록에서 화이트보드로 끌어 올 수 있습니다.
- 동영상을 보거나 오디오를 들을 때는 해당 시각에 표시합니다. 하이라이트 카드는 시간 위치를 유지합니다.
- 웹 페이지는 웹 카드로 저장한 뒤, 남겨 둘 단락을 그 안에 적습니다.
- 전자책이나 종이책은 한 장을 읽은 뒤 요점을 노트 카드에 씁니다. 책 한 권이나 문헌 한 편이 소재 카드 한 장에 대응하고, 그 카드가 장별로 단락을 담습니다.
이 단계가 끝나면, 다시 볼 수 있는 소재 카드가 있거나, 이미 뽑아 둔 하이라이트 카드 묶음이 있어야 합니다. 소재 카드는 장별로 요점을 나열하고, 계속 나눠야 할 단락은 본문에 남겨 둘 수 있습니다.

개념 카드로 나누기
「도서」나 「문헌」 상위 화이트보드 아래에 이 자료의 하위 화이트보드를 만들고, 소재 카드를 올립니다. 사이드바에서 그 카드를 열고 한 번 통독한 뒤, 서로 독립된 개념을 표시합니다.
한 개념에 해당하는 단락을 선택하고, 블록 메뉴에서 Turn into new card를 고릅니다. 그 개념을 한 문장으로 적어 카드 제목으로 쓰면, 나중에 본문을 열지 않아도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다음 자신의 이해에 맞게 본문 구조를 조정합니다. 소재 카드에 관련 단락이 더 있으면 계속 뽑아 이 개념 카드에 넣습니다.
하이라이트 카드는 이미 독립된 카드이므로 화이트보드로 바로 끌어 온 뒤, 한 문장 제목을 보탭니다. 나눠 만든 개념 카드는 카드 라이브러리에 들어가고, 원래의 소재 카드와 같은 화이트보드에 둘 수 있습니다.

개념 사이의 관계 그리기
개념 카드가 늘어나면, 연결선으로 선후, 인과, 대조를 표시하고 그 관계를 연결선에 적을 수 있습니다. 내용이 가까운 카드는 모아 둡니다. 두 카드가 같은 생각을 다루면 내용을 그중 한 장으로 합칩니다. 카드 한 장에 개념이 둘 이상이면 더 작은 카드로 다시 나눕니다. 소재 카드는 화이트보드 한쪽에 두어, 이 개념들의 출처로 남길 수 있습니다.
화이트보드에서 이 카드들을 옮기고 연결하면, 전체를 볼 수 있는 관계망이 점차 만들어집니다.

가까운 개념 묶기
소재 카드의 내용을 모두 뽑은 뒤에는 사이드바를 접고, 카드 사이의 관계와 그룹만 정리합니다. 여러 카드가 같은 하위 주제에 속하면 영역 선택한 뒤 Cmd/Ctrl + G로 그룹을 만들고 그룹 이름을 적습니다. 그룹 이름도 카드 제목처럼, 캔버스를 축소한 뒤에도 그 영역이 무엇을 말하는지 보여 주어야 합니다. 연결선은 그룹 안에 남겨 둘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 걸리는 시간은 자료 길이에 따릅니다. 짧으면 약 한 시간, 길면 하루가 필요합니다. 가치 있는 부분은 나누고, 다시 배치하고, 자기 말로 제목을 쓰는 과정입니다. 화이트보드는 그 과정의 결과입니다.
배치가 끝나면 소재 카드로 돌아가 @로 이 개념 카드와, 그룹에 대응하는 카드를 언급합니다. 제목이 한 문장이면, 소재 카드는 카드를 하나씩 열지 않아도 되는 요점 목록이 됩니다.
이미 아는 지식과 통합하기
한 권을 이해한 뒤에는, 그 안의 개념을 다른 책, 강의, 노트의 개념 옆에 둘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개념 카드가 원래 소재를 떠나 따로 다시 쓰일 수 있어야 합니다.
연구 주제용 화이트보드를 따로 만듭니다. 예를 들어 「동적 매체」입니다. 여러 책에서 그 주제와 관련된 개념 카드를 이 화이트보드로 끌어 옵니다. 같은 카드가 도서 화이트보드와 주제 화이트보드에 동시에 나타날 수 있고, 본문은 한 곳에만 저장됩니다. 카드가 많으면 마인드맵으로 바꾸거나, 중첩 화이트보드로 하위 주제를 나눕니다.
아주 긴 도서 카드 두 장을 연결하면, 두 자료가 관련 있다는 것만 말하고 개념 사이의 관계는 보이지 않습니다. 연결할 대상은 자료에서 나눠 낸 개념 카드입니다.
자료에서 결과물로
학습과 연구는 책, 문헌, 강의, 경험에서 요점을 뽑아 자신의 구조로 다시 연관 짓는 일입니다. 계획, 논문, 글은 그 구조를 다른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선형 텍스트로 다시 쓰는 일입니다.
그래서 Flexnote 안의 자료는 세 층을 거칩니다.
- 소재 카드. 읽는 순간에 남긴 독서 노트, PDF, 웹 페이지, 하이라이트.
- 개념 카드. 소재에서 뽑은 개념 하나. 제목은 한 문장이고, 본문은 하나 이상의 자료로 그 문장을 뒷받침합니다.
- 주제 화이트보드. 개념 카드가 다시 말할 수 있는 구조 안에 놓입니다. 글을 쓸 때는 글이나 계획이 필요로 하는 순서로 이 카드들을 다시 조립합니다.
읽던 PDF는 먼저 소재로 화이트보드에 두고, 거기서 개념 카드를 나눈 뒤 위의 구조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소재를 더 많이 나눌수록 중간의 구조가 더 분명해지고, 이후의 글쓰기도 더 근거를 갖게 됩니다. 원고를 마무리하는 방법은 글쓰기와 공유에 있습니다.
맺음말
지식을 흡수하고, 남겨 두고, 쓰는 일은 반복할 수 있는 방법에 달려 있고, 도구가 그 방법을 실제로 수행하게 해 주는가에도 달려 있습니다. 도구의 설계는 학습에 기대하는 바를 바꾸고, 그것이 점차 습관이 됩니다.
Seymour Papert는 Mindstorms에서 이 점을 이야기합니다. 그에게 글쓰기는 초고를 쓴 뒤 긴 시간에 걸쳐 고치는 일입니다. 아직 손으로 쓰는 아이에게 글을 다시 쓰는 일은 수고가 커서, 첫 원고가 곧 최종본이 되기 쉽고, 자기 문장을 되돌아보는 습관이 들기 어렵습니다. 텍스트 편집기가 생긴 뒤에는 수정이 쉬워지고 현재 원고가 분명하게 유지되어, 글쓰기 경험이 실제 저자의 경험에 더 가까워집니다. 컴퓨터는 하나의 문화를 정해 주지 않고,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고치는 일을 가능하게 합니다.
Flexnote는 학습할 때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조정할 수 있는 곳에 두고자 합니다. 개념을 알아보고, 카드로 나누고, 카드 사이에서 내용을 옮기고, 화이트보드에서 관계를 만들고, 가까운 개념을 묶고, 같은 카드를 여러 화이트보드에서 다시 씁니다. 이 조작을 함께 쓰면, 시각적인 이해와 기기에서 검색되는 자료가 맞물립니다. 배운 내용의 구조를 자주 이렇게 만들면, 위의 다섯 단계가 점차 읽을 때의 습관이 됩니다.
이어서 읽기
흩어진 생각이 일기로 들어가는 과정은 아이디어와 일상 기록에 있습니다. 주제 화이트보드를 층으로 나누는 방법은 지식과 프로젝트 정리에 있습니다. 하이라이트와 카드 조작은 기본 요소에 있습니다.